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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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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 캡틴의 소환장이 내 숙명을 결정짓고 말았다.


가슴에 차오르는 냉기를 느꼈다. 캡틴의 존재를 느끼고 잠에서 깨어난 무언가가 다가오고 있었다.

바깥에서 붉은 괴수들이 배회하며 내는 소음보다 더한 무언가, 포탄이 떨어지는 소리가.


저 흉물스러운 살덩이들이 무엇인지 알 수 없었으나 그것들은 나에게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하지만 그 존재가 ANNIE를 내가 있는 이 곳으로 인도했다.


...그리고 결국 올 것이 오고 말았다. 기계장치 속의 여신이 내 앞에 강림했다. 복수를 바라며.


그녀는 온라인에 연결되어 있었다. 중앙 데이터뱅크 큐브를 향한 핵폭격은 그녀의 전원을 내리는 데 실패했다.

그녀는 여전히 살아 있었다. 지금까지 줄곧.

낡은 지붕을 뚫으며 요란하게 불시착한 수색기기는 '그들'의 주의를 끌었다.

나는 이제 내 피를 원하는 두 야생 동물의 사이에 놓여 있었다.


프로토콜 1-1-3이 뭐였지?
내 기억에 남아 있던 Directorate의 무기 코드가 내 사고패턴을 독살시키듯 물들여갔다.
이럴 수가 있나?

…그러면 나는 이것으로 죽음을 맞게 되겠지.
애니는 내가 어디에 있었는지를 정확히 알아낸 이상 나를 벌레처럼 밟아 버리는 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음을 보여주었다. 
신호가 활성화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걸릴까.
나는 내 삶의 마지막 순간을 헤아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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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째 컷의 살덩이투성이 지옥 : Austen Mengler [link]
스토리보드 : DanaArena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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