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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하? 물건이랑 벌레가 얘기를 해?
 대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거야? 

 파일럿이 날 너무 세게 깔아뭉갰나? 

 아니 그보다, 저건 나한테 "모든 유기체를 증발시키겠다" 면서 캡틴이 내 얼굴에 차를 끼얹을 때까지 빽빽거렸던 그 눈송이인데. 

 환각이나 환청인가? 
 세상에. 안 돼. 

 어떻게 된 일인지 이제 알겠어... 나도 결국 방사능에 절어서 미쳐가고 있는 거야. 다른 사람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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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화는 Jadeitor [link] 님과
 Zerrnichter [link] 님께서 수고해 주셨습니다.
 많은 사랑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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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화는 멋진 Detkef [link]님이 수고해 주셨습니다. 
Detkef님의 웹코믹 Zombiewaffe [link]도 보러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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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을 죽여버릴까 생각한 적이야 물론 있지. 특히 내가 자는 새에 내 머리에 강력접착제로 양동이를 덮어씌워 놓고 "아이언 맨" 어쩌고 하는 장난질을 쳤을 때. 
아니면 "스니피의 부드러운 풍미" 가 필요하고 소금도 마침 없다면서 내 방독면 필터로 스프를 끓였을 때나... 덕분에 새 필터를 찾으려고 다 무너져 가는 가게를 여기저기 뒤져야 했지. 
아니면 캡틴이 "나이아가라 폭포의 날" 을 기념한답시고 물이 가득 찬 심연 같은 나무 통에 날 집어넣었던 때도. 

정신분열증까지 앓게 될 만큼 내 정신상태가 그렇게 심각했었나? 
...내가 파일럿처럼 되기 일보직전인 거야? 애완 돌멩이랑 수다떨고 썩은 신발 상자로 캡티니아의 요새를 짓는 그런 녀석처럼? 

내가 캡틴을 죽이려고 들 정도였으면 난 그 누구씨 옆에 왜 계속 있었겠어? 

아무래도 나는 방금 육성으로 떠들어댄 모양이다. 야생 돌연변이 떼한테 잡아먹힐 때까지 보호 돔 밖에서 살면서 창작무용으로 방사능 비구름이랑 대화하던 미친 부랑자들마냥. 

내가 지금 캡틴을 죽이네 어쩌네 하는 소리를 진짜 목소리로 말한 건가? 아니면 머릿 속으로만 중얼거린 거야? 

멋진데, 파일럿이 내 헛소리를 진담으로 들었잖아. 이제 캡틴한테 내가 터무니없는 반역을 한다고 일러바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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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화도 Detkef [link]님께서 그려 주셨습니다. 
연재하시는 웹코믹인 Zombiewaffe [link]도 읽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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