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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71





Issue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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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은 세상의 모든 캡틴들 중에서 제일 멋진 캡틴이시다. 지금까지도 그랬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빅뱅부터 빅 폴드까지.


오늘, 캡틴이랑 스니삐랑 파일럿(나!)은 배달의 날을 축하했다.


우선 스니피를 기분전환시키려고 억지로 아이스크림을 먹이고...

캡틴은 좋은 선물을 잔뜩 얻을 수 있는 SUZERENTE로 우리를 데려가셔서, 선물을 포장해서 회사의 남잔지 여잔지 모를 하늘 신님을 달래기 위해 쌓아올리셨다.


SUZERENTE는 죽빵을 날릴 정도로 대단한 물건이 가득한 대단한 곳이다.


스니피는 SUZERENTE의 멋짐을 모른다. 예절대로 계산원 인사 로봇을 안아 주지도 않았다. 쇼핑 물건을 모으는 일도 안 도와줬다.


스니피랑 그림 그리기 놀이를 하느라 산타의 무릎에 앉히는 데 한참 걸렸다.

캡틴이랑 스니피의 몽타주를 내 빠른 그림손으로 그렸다. 캡틴은 행운을 비는 의미로 그림을 잘 보이는 데 걸어 두겠다고 약속하셨다.


스니피가 캡틴 옆에 앉아 있어도 셈이 적당히밖에 안 난다.

게니피도 내 그림을 보고 적당히 감명받은 것 같다.

스니피가 나한테 말했다. “계속 해 봐. 기계가 이렇게 그럴듯하게 예술을 할 수 있을 줄은 몰랐는데 말야. 사실 네가 조금씩 마음에 드는 참이거든. 여기 가슴에 난 아물 낌새도 없는 상처마냥.”

눈살을 찌푸리며 나는 스니피를 땅에서 솟아나는 계단 아래로 밀어버리고 싶은 마음을 꾹 참았다. 날 "기계"라고 부르려면 그전에 지부터 자기가 누군지에 좀 더 자신감을 가져 보던가.

나 감정 없어 보여?

나는 종이비행기 몇 기에 찡그린 얼굴을 스물 두 개나 그려서 스니피에게 요격했다. 누가 더 기계스러운지 보라구.


캡틴은 미래를 이야기하셨고 앞으로 미래를 위해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셨다.

지금 내 손 안에는 새 비행장치를 만들 계획이 있다. 예전 것들보다 훨씬 좋다.

SUZERENTE에 있는 물건들 덕분에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었다.

다시 날 거야.


스니피가 SUZERENTE를 나섰다. 내가 잡으려는데 캡틴이 말씀하셨다. “아니, 가게 놔두게. 스니피는 갈 곳도 있고 만나야 할 의사(DOCTOR)도 있거든!”

그래서 스니피가 가게 놔뒀다.

진료 예약은 중요하니깐. 무섭지만.

의사 선생님이 스니피가 계속 짜증내는 것도 고쳐 주실까?


아닐지도 모르고, 그럴지도 모르고.



Credits

아트 디렉터: 

http://alexiuss.deviantart.com 


3-5프레임 일러스트: 

http://iidanmrak.deviantart.com 


자막 컨테스트 승리자:

Philip Bourque & Zee Creep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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