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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보기엔 스니피가 뭘 생각하고 있을 것 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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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드디어 살아남을 궁리에 바쁠 필요 없이 자유시간을 갖게 되었다. "엔지" 가 살았던 벙커에서 방사능에 오염되지 않은 보존식품과 생필품들을 한아름 얻은 덕분이다.
그래서, 쓰잘데기없는 짓을 하는 기분이 좀 들기는 하지만, 요즘들어 영 신경이 쓰였던 미스터리 하나를 해결해 보기로 했다.
타이밍 좋게도 캡틴은 무슨 이상한 사명 같은 것을 떠맡았을 게 뻔한 엔지와 산책을 나갔다. 머그컵을 방치해 두고.
머그컵 아래쪽과 안쪽을 살펴보았다.
이음매는 안 보인다.
가짜 바닥도 없다.
배터리도 없고.
버튼도 없고.
액체를 데울 만한 코일 같은 것도 없고.
도자기 재질. 빨간 하트무늬 하나.
...그냥 밋밋하기 짝이 없는 도자기 머그컵이다.
공기중에서 수분을 모아들일 장치 같은 건 눈에 띄지 않는다. 한참 지켜보면 뭔가 바뀌려나?
...아직 별 거 없네.
아, 좀!
...머그컵 주제에! 무슨 술수를 쓰는 건지 불지 못해!
이렇게 부탁한다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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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니피는 일생일대의 결정에 후회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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