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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111,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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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잠들 수가 없었지요.


라이프워커(Life-Walker)들은 바깥 숲속에서 자생했어요.

그들의 웅장하고 커다란 모습은 나무 꼭대기까지 어렴풋이 보였고, 개중에 가장 큰 것은 낮은 곳에 자리한 구름을 꿰뚫을 정도로 컸습니다.

평소보다 개체수가 많아진 걸까요?

보통 이렇게 많이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데... 무언가를...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지 않고서는?


공기가 무척 조용해요...

폭풍이 오려는 것일까요?


조물주의 별이 뿌리는 황금빛과 달의 은빛이 숲을 비추었어요.

라이프워커들은 놀랍도록 사뿐히 걸어 고요히 앞으로 나아갔으며, 에메랄드빛 별들은 그들의 뿔 위에서 번뜩였습니다.


조금 불안해진 저는 탑의 예배당으로 물러났어요. 거기에는 감탄할 만한 스테인드 글라스가 있었죠.

그 스테인드 글라스에는 성스러운 조물주께서 산에 명령어를 새기시는 모습이 묘사되어 있었어요.

그들이 부르듯이 선구자 조물주께서는 영혼의 구원자시며, 보호자셨습니다.

규약을 만들어내신 그분.

악마같은 이사회의 통치가 쇠락한 뒤 잿더미에서 명령어를 재창조하신 그분.

명령어를 최초로 사용하시고 다른 이들에게 나누어주신 그분.

그분의 아래에 더 어둡게 새겨진 모습들은, 그분의 가장 신실한 추종자이자 그분의 자녀인 관리자들입니다.

관리자들은 인류의 보호자였죠. 더 나중에 나타나게 된 운영자들은 관리자의 충실한 하수인이었어요.

명령어를 손에 쥐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들이었지요.


...이게 얼마나 오랜 시간 전의 일이죠?


그 시대 이후로 많은 핵심 명령어들이 잊히고 지워지고 사라졌습니다.

더욱이 제 아버지는 저에게 운영자에 대해서 뭐라고 가르치셨게요?

우리 local의 운영자들은 완벽한 얼간이들라고요. 그들의 명령어는 무의미한 것을 소환하거나, 아무도 operate하는 법을 알 수 없게 object를 혼란시키는 일에나 능해요.

local 운영자들이 달리 해낸 일이 뭐가 있죠?

전 오로지 왼쪽 신발짝밖에 소환하지 못하는 운영자에 대해 들었던 적이 있어요. 하나 더, 바지밖에 못 소환하는 운영자도요. 그것도 헐렁한 고무줄 바지를요. 누구한테도 어울리지 않는 한물 간 옷차림이었으니, 입고 싶다는 사람도 없었죠.


의회의 관리자들과 운영자들은 그저 없는 것보단 나은 정도의 존재였습니다. 그게 정부가 그들을 어쨌든 주변에 두는 이유였죠.

의회의 운영자 중 하나는 커다란 콧수염을 아무에게나 달아줄 수 있대요. 퍽이나 흥미롭죠!

의회의 주 관리자는 이상한 것을 소환할 수 있다더군요. 말이 없는 마차나, 유리로 된 스크린 같은 거요. 정말이지 쓸모없기 짝이 없네요. 마차는 말이 끌기에는 너무 무거웠고, 스크린은 절대 켜지지 않았거든요.

정부는 그 빛나는 마차를 녹여서 갑옷으로, 스크린은 예쁜 커피 테이블로 만들었어요.


의회의 운영자는 끝없이 의회 도서관을 탐색했고 무언가를 위해 카타콤을 검색했어요. 대체 왜?

아하, 첫 번째 조물주의 소실된 일지로군요.

그건 세월의 흐름 속에서 사라져버린, 무한한 힘으로 향하는 열쇠라지요?

그들이 일지를 찾아낸다면, 그건 의회를 혼돈에 빠뜨릴 거예요. 작은 책 하나가 모든 걸 바꿔버릴 수 있는 거죠.


얼마나 어리석은 결론인가요.

조물주의 일지는 끝없는 성배처럼 존재하지 않는 것인데.


...


빛, 사방에서 오는 빛.

불, 도처를 둘러싼 지옥불.

누구나 실수를 하는 법이죠.

전 그러지 말았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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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셉/내용은 저,

그림은 멋진 Christina Zakhozhay 님이 그려 주셨습니다. [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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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테스트에 참가해 주신 모든 멋진 여러분을 위한 완전판 크레디트:[li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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