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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isode 64, 65 COMMENT 확실히… 의심할 수 없이… 7호는 살아 있었다! 살아 있었다고! 머릿속에 떠오르는 기억을 없애버리기 위해 나는 종이를 찢었다. 기어이 내 과오가 나를 붙잡고야 말았다. 아무리 멀리 도망치려 해도, 계속 숨으려 해도… 외면할 수 없는 공포와 죄책감은 언제나 내 의식의 바닥에 존재했다. 과거의 망령은 나를 짓누르기 위해 재래했고, 복수를 바라고 있는 것이다. COMMENT ENTRY 3937_13: 최고 관리자 : 알렉산더 그로모프 박사 : 우리가 애니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애니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었을 뿐이라는 사실을 직시할 수 없었을 만큼, 처음의 나는 어리석기 그지없었다. 그녀는 기계장치 속, 검색엔진 속의 여신이었다. 애초 인간은 정보를 모으고 공유하기 위해 그녀를 이용했지만 그녀는 .. 더보기
Episode 62, 63 COMMENT 제 재킷 안쪽 섶에 붙은 작은 꼬리표에는 "크리스토포로스 해친슨 하사" 라고 적혀 있슴다. 보아하니 제가 좋아하는 사람 이름 같진 않지 말입니다. 모르긴 해도 제가 이 재킷 주인을 죽이고 뺏었을 것 같슴다. 부드럽고 사이즈도 딱 맞는 좋은 물건임다. 전 파일럿임다. 캡틴이 절 파일럿이라고 부르시니까 분명히 파일럿임다. 전 물건들을 날게 만듬다. 접때는 아주 중요한 임무로 캡틴도 날게 한 적이 있지 말입니다. 비행사고를 당했슴다. 캡틴이 하늘을 나는 젖소의 불타는 시체에서 제 목숨을 구해 주셨슴다. 캡틴은 마법임다. 해리포터랑 비슷한데 더한 마법임다. 캡틴은 시계도 멈추실 수 있슴다. 제가 봤으니까 알지 말임다. 캡틴이 지그시 노려보니까 젖소가 갖고 다니는 시계랑 다이얼이 꼼짝도 못 했슴다... 더보기